둔춘주공 이어 2990가구 규모 반포 원베일리도 공사 멈춘다

철근콘크리트업체가 수도권 일부 골조공사 현장에서 11일부터 작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셧다운’ 대상 시공사에는 GS건설(2곳)·삼성물산(1곳)·SK에코플랜트(1곳) 등의 대형 건설사도 다수 포함돼 수도권 정비공사현장의 사업 차질이 예상된다.

11일 철근콘크리트연합회 서울·경기·인천지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하도급대금 증액 요청에 비협조적인 18개 시공사의 현장 15곳에서 공사를 중단한다. 서·경·인 철·콘연합회 소속 회원사는 총 95개 회원사로, 수도권 내 733곳의 공사현장을 맡고 있다. 95개 회원사 중 이번 셧다운에 참여하는 회원사는 23개사다.

중단이 예고된 현장은 당초 60곳이었지만, 일부 시공사의 공사비 증액 약속에 따라 15곳으로 줄었다. 34곳은 공사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우선 구두로 공사비를 올려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셧다운되는 현장은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 3공구),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 길음뉴타운, 스타필드 수원 등 대형 사업장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철콘연합회는 제외된 현장 역시 공사비 증액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셧다운(중단)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3월 공사비 증액을 요청한 철콘업계는 전국 공사현장을 한차례 멈춰세운 바 있다. 지난 4·5월 호남, 영남 등 지역별로도 중단 사태가 있었다. 이보다 앞서 2월에는 철물 등 각종 자재값이 올라 기존 공사비로는 진행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상위 100위권 내 건설사에 공문을 보내 공사비 20% 인상을 요구했다.

김학노 철근콘크리트 서울·경기·인천 사용자연합회 대표는 “급격한 자재비 인상 및 코로나19 여파로 인력 수급난과 인건비 상승이 발새해 기존 공사비로는 현장 유지가 어렵다”며 “공사비 증액에 비협조적인 시공사에 대해 현장 셧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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