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 14구역, 1571가구 아파트로…14년만에 재개발 추진 박차

서울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에서 서울대입구역 사이의 노후한 다세대·다가구 밀집지역인 ‘봉천14구역’이 1571가구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이곳은 2008년부터 재개발이 추진되었던 곳으로 14년 만에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5일 서울시는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관악구 봉천14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을 결정해 경관심의(안)를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에 따라 봉천14구역에는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 정비와 함께 최고 27층, 1571가구(임대주택 26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봉천동 일대 재개발 구역 중 가구 수가 가장 많다.

봉천14구역은 관악구 봉천동 4-51 일대 7만4209㎡ 규모다. 노후 주택 밀집으로 인한 환경 개선이 요구돼 2008년부터 재개발사업이 추진돼 왔지만 2009년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이 난 이후 토지 등 소유자 간 갈등으로 오랜 기간 조합을 설립하지 못했다. 임인구 서울시 주거정비과장은 “이번 사업이 ‘수정가결’됨에 따라 2014년 이후 오랫동안 침체됐던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도 수정가결했다. 강남구 개포1동 660-3 일대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은 기존 124개 동, 5040가구를 헐고, 최고 35층 높이의 74개동, 6702가구를 짓는 대형 정비사업이다. 또 이번 심의는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 자문 결과를 반영해 공원 면적을 줄이고, 서울시강남서초교육지원청과 협의한 의견을 담아 학교 건축 범위(건폐율 30→40%, 용적률 150→170%, 높이 5→7층)를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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