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살 시범 60층, 47살 한양 50층…’노후’ 여의도아파트, ‘초고층’ 재건축 추진
서울 여의도의 시범아파트와 한양아파트가 최고 60층, 50층 높이의 초고층 단지로 재건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7일 서울시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8일 시범아파트와 한양아파트 주민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안 간담회를 열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한양아파트는 지난해 말 신속통합기획 적용 단지로 선정돼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다.
서울시는 현재 3종 주거지역인 이들 지역의 용도를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공공기여(기부채납) 방식으로 공원과 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시는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하반기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민간재개발 사업으로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정비계획 수립 초기 단계부터 각종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제도다. 재건축사업 과정의 각종 심의 절차를 단축해 사업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한편 1971년 준공된 시범아파트는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단지다. 현재 최고 13층, 1584세대 규모에서 계획대로 재건축될 경우 최고 60층, 2400여 세대로 커진다.
1975년 지어진 한양아파트는 최고 12층 588세대에서 최고 50층, 1000여 세대가 된다.
여의도의 대표적인 노후 아파트 단지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여의도 일대 정비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의도 일대 재건축은 2018년 당시 박원순 시장이 통개발 구상을 발표한 이후 사실상 보류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