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정비사업 수주 5조 7천억…창사 이래 최대
현대건설이 올 상반기만에 작년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을 뛰어넘으며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8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 내 이문4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으로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대구 봉덕1동 우리재개발, 이촌 강촌 리모델링,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과천 주공8·9단지 재건축, 광주 광천동 재개발을 연달아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 5조 698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지난해 1조 2919억원과 비교해 4배를 웃도는 실적이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5조 5499억원을 수주하며 창사 이래 첫 ‘5조 클럽’ 가입한 현대건설은 6월 현재 건설사 중 유일하게 수주 5조원을 돌파하며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내실있는 수주에 초점을 맞춰 공사금액 8000억원이 넘는 대어급 사업지를 연달아 수주한 점이 수주 총액을 끌어올렸다.
이달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돼 있는 산본 무궁화주공1단지 리모델링, 부산 서금사6구역 재개발 사업도 수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돼, 상반기 ‘7조 클럽’ 달성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윤영준 사장 취임 이후 사업분야 다각화와 수주 영업조직 정비, 도시정비에 특화된 전문 인력 충원 등을 통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적극적 수주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요 광역시에서 핵심적인 입지에 위치한 사업지를 선별해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제안했으며, 필요할 경우 경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연내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되는 아파트 단지가 많이 남아있는 만큼 업계 최초 도시정비 수주 실적 4년 연속 1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