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걷는 거리서 즐거움 느끼게…서울시 ‘감성가로’ 조성

서울시는 도심 속 다양한 공간을 연결하는 가로변에 특색있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적용하는 ‘감성가로’(Fun Street)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거리를 단순한 이동 통로가 아니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취지다. 시민이 평소 다니는 길을 걸으며 예기치 못한 재미와 감동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재충전할 수 있게 거리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시는 사업 대상지가 될 가로변 3개소 내외를 공모를 거쳐 선정한다.

공모 유형은 한강·산·공원 등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하는 ‘자연연계형’, 서울의 랜드마크와 밀집도 높은 장소 일대를 조성해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명소연계형’, 일상적 보행로를 활용해 시민 생활 속 경험과 만족도를 높이는 ‘생활밀착형’,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권연계형’ 4가지다.

1가지 유형을 선택해 응모할 수 있다. 연령이나 거주지 제한 없이 시민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자치구에서도 지역 여건, 주민 의견을 수렴해 대상지를 제안할 수 있다.

제안한 대상지가 선정된 시민은 설계단계에도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공모의 범위는 서울시 내 가로 폭 제한 없이 보행이 빈번하고 보행을 유도할 수 있는 최소 길이 50m의 가로이다.

시민은 1인당 1개소, 자치구는 최대 2개소까지 신청할 수 있다. 공모 범위 내에서 일부 구간 또는 전체 구간에 대한 조성계획을 자유롭게 제안하면 된다.

공모 기간은 오는 28일까지다. 서울시 홈페이지 또는 ‘내 손안에 서울’을 통해 신청서 양식과 개인정보 활용 동의서 등을 내려받아 응모하려는 대상지 관할 자치구의 사업 부서로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 관련 부서 협의와 내부 검토, 내·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대상지 선정 후 상반기 내 조성안을 마련해 연말까지 조성 작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시민이 매일 이용하는 가로변을 즐거움과 감성을 제공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조성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매력적인 가로변 발굴을 위해 시민과 자치구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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