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역대 ‘최저’… 오피스텔도 ‘품귀’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임대·주상복합 포함)은 총 1만1451가구로, 이는 해당 통계가 집계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990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입주 물량(4만5044가구)와 비교해도 약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아파트 대체재로 꼽히는 오피스텔의 올해 입주물량도 3703실로 2011년(3052실) 이후 13년 만의 최저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10년 평균 입주 물량은 1만7763실이다.

여기에 지난해 전국 주택 착공 물량과 인허가 물량이 각각 전년 대비 약 45%, 25.5% 줄어든 만큼, 앞으로 공급 절벽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수급 불균형이 계속될 전망인 가운데, 올해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오피스텔 모두 새로 입주하는 물량이 적어 입주물량에 선점 움직임이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며, “내년 입주 물량이 소폭 증가하긴 하지만 공사비, 원자재값 상승 등의 원인으로 점점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청량리역 인근에서 입주를 시작한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오피스텔이 단기간 입주를 마무리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상업시설도 계약자 95%가 잔금 납부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는 청량리역 인근에 조성됐다. 청량리역은 현재 지하철 1호선·수인분당선·경의중앙선·경춘선·KTX강릉선·중앙선 등 6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앞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C 노선과 면목선(청량리~신내동), 강북횡단선(청량리~목동) 등 4개 노선까지 개통하면 총 10개 노선이 운행하는 교통의 요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노선 이용자는 2020년 기준 15만 명에서 2030년 30만 명으로 2배가량 늘어난다. 이들 노선을 버스와 연계하는 복합환승센터도 함께 건립될 예정이다.

최근 젊은층 인구 유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청량리역 역사 내 롯데백화점이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면서 젊은 층 유동 인구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는 데다가 지하철 1호선 등 지하철·철도 접근성도 좋기 때문이다.

청량리역 주변에서는 도심정비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현재 청량리6구역(GS건설)과 7구역(롯데건설)·8구역(롯데건설), 제기4구역(현대건설)·6구역(SK에코플랜트)은 시공사가 선정된 상태다. 또 미주아파트와 전농9·12구역 등도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청량리동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청량리역 일대는 교통호재와 개발 계획으로 인해 외부 지역에서 문의가 많다”면서 “최근 전세가 상승으로 주거형오피스텔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등 역주변 신규 단지에 대한 전·월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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