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제스한강 160억 펜트하우스 완판 … 고가주택 승승장구
분양가격이 150억~160억 수준이던 서울 광진구 포제스한강 펜트하우스가 완판됐다. 서울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도 115억원 거래가 터지는 등 부동산 시장 상황이 썩 좋지 않음에도 초고가 주택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1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포제스한강 전용면적 244㎡ 2가구가 계약 체결됐다. 전용 244㎡는 포제스한강의 펜트하우스인데 청약 경쟁률이 평균 14.5대1이었다. 하지만 당시 정당계약이 체결되지 못했는데 이후 선착순 분양으로 2가구가 팔렸다.
3.3㎡당 1억1500만원에 공급해 ‘최고 분양가 기록’을 경신한 포제스한강은 가격이 30억~40억원인 전용 84㎡가 완판돼 화제를 모았다. 이후 펜트하우스가 완판된 셈이다. 현재 전용 115㎡와 123㎡, 213㎡ 정도가 잔여 가구로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높은 금리 영향 등으로 부동산 시장 전반이 좋지 않지만 펜트하우스는 상황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서울 한강변 재건축 사업 중 대장주인 압구정3구역도 전용면적 245㎡가 115억원에 거래됐다. 이 구역의 전용 245㎡는 56가구에 불과한 데다 대지지분이 37.75평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라 재건축 후 펜트하우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존재하는 서울 펜트하우스 가격도 상당하다. 서울 한남동 ‘한남더힐’의 펜트하우스 전용면적 242㎡는 165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서울 성수동 ‘트리마제’의 펜트하우스인 전용면적 216㎡는 135억원 수준이다. 서울 성수동의 ‘아크로서울포레스트’의 전용면적 264㎡는 무려 200억원에 달한다.
펜트하우스를 포함한 서울 강남 등 인기 지역 대형 평형은 실거래가도 상승세다.
지난 1월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전용 175㎡가 9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직전 거래가(62억원)보다 30억원 뛰었다.
지난달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 136㎡가 57억원에 거래됐다. 2021년 5월 43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13억1000만원 올랐다.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06.8㎡는 올해 신고가를 두 번 갈아치웠다. 지난 1월과 2월 각각 97억원과 99억5000만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잇달아 경신했다.
직전 거래가(94억5000만원)보다 3억~5억원 올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도 고가 아파트 펜트하우스 물량은 별로 없어 희소하다”며 “수요자가 초고액 자산가들인 만큼 현재 경기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