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이념 아닌 시장원리 기초 주택정책 펼치겠다”

박상우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념이 아닌 현실과 시장 원리에 기초한 주택 정책을 펼치겠다”며 장관 취임 각오를 밝혔다.

26일 박 장관은 원희룡 전 장관에 이어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부임하며 앞으로의 정책 방향성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현실과 시장원리에 기초한 주택정책을 통해 주택 시장 안정과 주거 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주택 시장 불안 요인으로 부동산 금융(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를 꼽았다. 그는 “부동산 PF 연착륙 등 주택 시장 불안 요인을 최소화하는 한편 가구 형태와 소득 수준에 맞춰 다양한 주거옵션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비사업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재건축·재개발 규제와 절차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다양한 정비사업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청사진을 곧 발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재정비 추진 전략도 국민 여러분께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취임 후 초광역 메가시티를 조성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그는 “도시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라며 “초광역 메가시티를 조성해 대한민국 어디에서 살아도 공정한 기회와 이동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조속한 개통에도 힘쓸 예정이다. 그는 “본격적인 GTX 시대 개막과 신도시별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국민의 하루 시작과 끝을 더 편안하고 안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 2013년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을 끝으로 국토부를 떠난 뒤 10년 만에 다시 친정으로 복귀했다. 부산 동래고등학교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국토해양부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치고 국토부를 나온 뒤엔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원장, 건설주택포럼 회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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