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GTX 초역세권’ 아파트 흥행 돌풍···사전당첨 포기도 ‘역대 최저’
수도권 외곽에 있는 경기도 파주 운정지구에서 청약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2만여 개의 청약통장이 쏟아지고 있다. 파주 운정역이 기점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가 내년 개통을 앞두고 앞둔 데다 분양가 상한제로 주변 시세 대비 2억원 이상 저렴한 분양가가 흥행 원인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접수를 마감한 ‘운정3 제일풍경채(파주운정3지구 A46블록)’는 일반공급 42가구 모집에 1만5609건이 접수됐다. 무려 372대1의 경쟁률이다. 이는 2기 신도시인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분양한 신축 단지 중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단지는 지난 20일 특별공급(79가구) 접수에서도 1598명이 신청해 총 1만7207개의 청약통장이 쏟아졌다.
서울 거주자들도 이 단지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공급 접수 1만5609건 중 서울과 인천 거주자에 해당하는 ‘기타지역’은 3614건이었다.
단지는 본청약을 진행한 역대 민간 사전청약 단지 중 최저 이탈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운정3 제일풍경채는 지난해 3월 총 383가구 중 345가구를 사전청약으로 조기공급한 바 있다. 이후 약 20개월이 지난 현재 본청약 시점까지 당첨 포기 의사를 밝힌(부적격 당첨자 일부 포함) 수는 83가구에 불과하다. 약 24%의 이탈률인데 이는 민간 사전청약 단지 중 현재 시점까지 본청약을 시행한 전국 10개 단지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이탈률이다. 이전 단지들은 적게는 약 30%, 많게는 80% 이상의 사전당첨자들이 중도에 사전당첨자 지위를 포기했다.
흥행의 원인은 입지와 분양가로 꼽힌다. 단지는 GTX-A의 기점인 운정역의 초역세권 단지다. 운정역은 사방이 총 9개 단지로 둘러싸여 있는데 임대아파트 1곳과 주상복합 6곳을 제외한 단 2개의 일반분양 아파트 중 하나다. 파주 운정역에서 서울 강남 삼성역을 거쳐 경기 화성 동탄역까지 82.1㎞ 구간을 연결하는 GTX-A는 내년 3월 동탄역~수서역 구간이 개통한다. 운정역도 하반기로 개통 시기가 예정돼 있어 입주(2026년 10월) 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 대비 2억원 이상 저렴하다. 전용 84㎡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 단지의 분양가는 최저가가 약 5억원, 최고가는 약 5억5700만원이다. 단지 인근에 있는 신축급 대단지인 운정신도시아이파크의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 10월 7억985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2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주 청약접수를 마친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더센텀(A21블록·418가구)’이 크게 흥행한 이유 역시 마찬가지로 풀이된다. 우미린은 GTX-A 초역세권 일반 아파트 2곳 중 나머지 1곳으로 지난주 일반공급 170가구에 1만8494건(109대1 경쟁률), 특별공급 248가구에 1977건이 접수돼 총 2만명이 넘는 수요자가 몰렸다. 단지의 분양가는 최고가(전용 84㎡) 기준 5억5360만원으로 운정3 제일풍경채보다도 조금 더 저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