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토면적 ‘여의도 4배’ 늘었다는데…어디가 얼만큼?
지난해 우리나라 국토 면적이 각종 개발사업을 통해 여의도 면적의 4배만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의 2023년 지적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토지·임야대장에 등록된 국토면적은 10만 443.6㎢(3951만4000필지)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지적통계는 토지·임야대장에 등록된 정보를 기초로 행정구역별, 지목별, 소유자별로 필지·면적을 집계해 매년 공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단순 국토면적 뿐만 아니라 이용현황과 거주형태 등의 변화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 다양한 정책 결정과 학술 연구에 기초 정보로 활용된다.
증가한 국토면적은 여의도면적(2.9㎢)의 4배에 달한다. 국토부 미등록토지 정비사업, 공유수면매립, 항만 건설 등 토지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신규 토지 등록이 발생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면적이 가장 큰 곳은 경북으로 1만9036㎢(19.0%)에 달한다. 그 다음은 강원(1만6830㎢·16.8%), 전남(1만2361㎢·12.3%) 등 순이다. 면적이 가장 작은 곳은 세종으로 464.9㎢(0.5%)에 그쳤다. 그 뒤를 광주(501.0㎢·0.5%), 대전(539.7㎢·0.5%) 등이 이었다. 전체 국토에서 수도인 서울(605.2㎢)이 차지하는 비중은 0.6%다.
최근 10년간 토지면적 변화를 보면 산림·농경지(임야·전·답·과수원)가 1782㎢(-2%)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전체 국토면적의 8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기반시설(대지·공장용지·학교용지·주유소용지·창고용지)은 872㎢(22%) 늘었고, 교통기반시설(주차장·도로·철도용지)도 515㎢(17%) 증가했다. 아파트·다세대와 같은 집합건물 면적은 696.8㎢로 40.9% 증가했다.
소유자별로 분석하면 개인이 50%를 보유했다. 국유지와 공유지는 각각 25.5%와 8.4%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개인소유토지는 4.8% 감소했지만, 국유지(4.3%)와 도·군유지(8.9%)는 증가했다. 법인소유토지도 14.3%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