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55㎡가 5억원대 … 수서·위례 ‘줍줍’ 5가구
수서와 위례 등 서울 강남권 입지의 신축 아파트를 5억원대에 분양받을 수 있는 공공분양 ‘줍줍(무순위 청약)’이 5가구 나왔다. 이번 무순위 청약은 민간분양이 아닌 공공분양이라 무주택자만 청약이 가능하고, 당해 지역 거주 요건도 적용된다.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는 수서역세권 A3블록 신혼희망타운과 위례 A3-3a블록(공공분양)에 대한 잔여 가구에 대해 다음달 3일과 4일 LH청약센터를 통해 무순위 청약 신청을 받는다. 기존 당첨자가 계약을 해지하면서 발생한 물량으로, 수서역세권 A3블록이 1가구, 위례 A3-3a블록이 4가구다.
무엇보다 분양 가격을 눈여겨볼 만하다. 수서역세권 A3블록 1가구(전용면적 55㎡·4층)의 분양가는 5억6343만원이다. 이는 2019년 12월 이 단지가 최초 분양됐을 당시의 가격 그대로다. 3년여 전 가격으로 강남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인근 단지 시세의 절반 수준이다. 수서역세권 지구와 인접해 있는 세곡2지구 내 강남한양수자인의 비슷한 면적대인 전용면적 59㎡가 이달 초 1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수서역세권 A3블록은 신혼희망타운이다. 전용 모기지 상품 대출 규모에 따라 향후 시세차익의 10~50%를 반납해야 한다. 이 점을 감안해도 2억90000만~5억3000만원의 시세차익(현 시점 기준)을 기대해볼 수 있는 셈이다. 신혼희망타운 전용 대출상품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지만, 연 1.3%의 고정금리라 요즘과 같은 고금리 시기에는 오히려 장점으로 부각된다.
위례 A3-3a블록의 분양가는 전용 51㎡가 4억3940만원, 전용 59㎡(3가구)는 동과 층에 따라 최저 4억8665만원에서 최고 5억171만원이다. 역시 2020년 10월 최초 분양가격 그대로다. 인근 위례호반써밋의 전용 101㎡가 지난 2월 12억15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역시 저렴한 분양가임을 알 수 있다.
이번 무순위 청약은 무주택자이자 당해 지역 거주자여야 한다. 최근 정부가 무순위 청약에 대한 무주택·거주 지역 요건을 폐지했으나, 공공분양은 여전히 무주택자여야 한다. 거주 지역 요건은 단지별 사업 주체가 결정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LH는 청약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거주 지역 요건도 남겨두기로 했다. 이에 수서역세권 A3블록은 서울시 2년 이상 거주자, 위례 A3-3a블록은 경기도 하남시 거주자만 청약할 수 있다. 입주 시기는 두 단지 모두 오는 6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