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천호역·불광역 인근 ‘역세권 청년주택’ 576가구 모집
지하철 5호선 천호역,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 등 서울 역세권에 위치한 청년주택 576가구가 입주자를 찾는다.
30일 서울시는 ‘역세권청년주택 공공임대 부문’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역세권청년주택은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민간과 공공이 손잡고 대중교통 이용이 편한 곳을 중심으로 짓는다. 공공임대와 민간임대 2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번에 모집하는 역세권청년주택은 공공임대 유형이다. 서울 역세권 5곳에서 총 576가구가 입주자를 선정한다. △강동구 성내동 87-1(천호역) △동작구 대방동 403-14(신대방삼거리역) △종로구 숭인동 240-1(1·6호선 동묘앞역) △중구 광희동1가 166(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은평구 대조동 2-9(3·6호선 불광역) 등이다.
천호역 인근에 있는 강동구 성내동 사업지 물량이 264가구로 가장 많다. 불광역에 인접한 은평구 대조동 사업지는 252가구로 구성됐다. 대조동 사업지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먼저 매입해 공급하는 유형인 게 특징이다.
서울시는 31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띄울 예정이다.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동안 온라인 청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올해 9월 이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원 자격은 만 19~39세의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은 무주택자다. 대학생이나 청년은 본인과 부모 소득을 함께 살펴야 한다. 합산한 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00% 이하여야 한다. 신혼부부도 부부 합산 소득이 이 기준에 맞아야 한다.
서울시는 작년 하반기부터 역세권청년주택 공공임대 부문 입주자를 모집할 때 청년 본인 뿐만 아니라 부모 소득도 같이 고려하고 있다. 실제 자산이 부족하고 소득이 높지 않은 청년에게 입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임대 유형은 전세와 월세 중 입주자가 선택할 수 있다. 보통 공공임대의 경우 주변 시세 대비 30~50% 수준으로 책정된다. 서울시는 “역세권에 입지한 주변 주택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거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 장점 때문인지 지난해 12월에는 역세권청년주택 529가구를 모집하는데 4만 496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이 76.5대 1로 높았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역세권청년주택이 자산이 부족한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하도록 공급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