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거둬들였나”…전세 하락폭 커졌지만 매매가는
‘역전세난’ 우려로 약세를 보이는 전세 시장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더욱 확대됐다. 반면 아파트 매매 시장은 정부의 전방위 규제 완화 영향으로 하락폭이 3주 연속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19일 한국부동산원 ‘2023년 1월 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16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하락률 1.11%를 기록하며 전주 하락률 1.05% 대비 하락폭이 0.06%포인트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격 역시 하락률 1.16%를 기록하면서 전주 변동률 -1.05%보다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하락률 0.84%(전주 하락률 0.76%)를 기록했다. 지방은 하락률 0.53%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최근 2주 연속 하락폭이 감소하다가 이번 조사에서 다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최근 6주 연속 1%가 넘는 하락률을 보이는 등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올해 들어 벌써 3.2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역시 올해에만 3.32% 전세 가격이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학군 수요 등에 따른 문의 소폭 증가했지만 매물 적체 장기화 및 지역별 입주 예정물량 증가와 추가 금리인상에 따른 월세 선호현상 지속되고 있다”며 “전세 매물가격 하락세가 계속돼 지난 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률 0.35%를 기록했다. 지난 해 5월 마지막 주부터 34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하락폭은 올해 들어 3주 연속 둔화하고 있다.
노원구와 도봉구의 경우 지난 주 -0.70%, -0.77% 변동률을 기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각각 -0.39%, -0.44%로 하락폭이 크게 감소했다. 정부가 이달 초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모든 지역에서 규제를 풀면서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일부 거둬들이는 등 호가 하락 추세가 주춤해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은 “간헐적인 급매물 거래 영향으로 하락세가 유지중이나 일부 시장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로 가격 하락폭이 둔화되는 경향 보이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 축소됐다”고 밝혔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하락률 0.49%를 기록하며 전주 하락률 0.52%보다 하락폭이 0.03%포인트 축소됐다. 수도권 역시 변동률 -0.59%로 전주 -0.64% 대비 하락폭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