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내년에도 집값 하락”…“상승할 것” 응답 고작 1명
국민 10명 중 6명은 내년 상반기에도 집값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부동산R114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보름간 전국 1738명을 대상으로 ‘2023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하락 응답이 65.4%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주택 시장 전망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고 부동산R114는 전했다.
‘상승할 것’이란 응답 비중은 11.9%로 낮았다. 국민 10명 중 1명만 집값이 오를 거라고 본 셈이다. 지금 수준과 비슷할 것이란 ‘보합 전망’도 전체 응답자의 22.7%만 내놨다.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본 가장 큰 이유로는 ‘경기 침체(32.4%)’가 꼽혔다. 다음으로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30.8%)’,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12.4%)’,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매도물량 증가(11.7%)’ 등이 이유로 뽑혔다.
내년 전세 가격 전망도 하락(41.7%) 전망이 상승(20.7%)보다 훨씬 우세했다. 다만 보합 전망 비중도 37.6%로 높은 편이었다. 부동산R114는 이에 대해 임대차 시장에서는 소비자 가격 전망이 팽팽히 맞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세가 하락 전망의 주요 이유로는 ‘임대인의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23.8%)’가 거론됐다. 이 외에도 전세대출 이자 부담에 따른 ‘월세시장으로의 이탈(19.6%)’도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