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12억 이하 아파트 내주부터 중도금 대출 가능

15일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주부터 분양가 12억원 이하 주택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날 HUG 관계자는 “다음 주에 자체 내규를 규정해 새로운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분양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2016년 8월 이후 HUG와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분양가 9억원 이하 주택으로 제한해왔다. 지난달 2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중도금 대출 보증 기준을 12억원 이하 주택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분양되는 모든 30가구 이상 공동주택은 분양가 12억원까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진다. 연내 분양될 것으로 기대되는 서울 둔촌주공아파트(일반분양 4786가구) 역시 전용면적 59㎡(일반분양 1448가구)는 중도금 대출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중랑구 리버센 SK VIEW 롯데캐슬(최고 분양가 11억4020만원) 등 현재 청약이 진행 중인 아파트들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금융사가 HUG에 중도금 대출 보증을 신청하는 시점이 이번 중도금 대출 보증 확대 적용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미 분양 일정을 마치고 중도금을 납부 중인 단지들도 분양가가 12억원 이하라면 남은 회차에 대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진다. HUG 관계자는 “가령 총 6회 중 이미 5회 차까지 중도금 납부가 진행된 단지라 하더라도 남은 회차에 대해 시행사가 집단대출을 신청하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이번 중도금 대출 보증 확대 조치는 대출이 허용되는 분양가 기준이 상향 조정됐을 뿐 대출 한도(수도권 기준 5억원)에는 변함이 없다.

한편 이날 HUG가 발표한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전국 민간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1505만46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17% 올랐다. 단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이 기간 12% 하락한 2805만8100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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