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조 네옴시티 ‘공략단’ 22개 기업 출격

정부와 민간기업 22개사가 5000억달러(약 700조원) 규모의 네옴시티 메가 프로젝트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 국토교통부는 4일부터 9일까지 원희룡 국토부 장관(사진)을 단장으로 ‘원팀 코리아’를 구성해 수주지원단을 파견한다고 3일 밝혔다. 한국 기업들의 사우디 네옴시티 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타북주 약 2만6500㎢ 용지에 사우디~이집트~요르단에 걸쳐 미래형 산업·주거·관광특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규모만 총 5000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2030년까지 4~5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발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방문은 정부와 민간이 협업해 수주 총력전을 펴 제2의 중동 붐을 견인하겠다는 의지에서 마련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2025년까지 해외 시장에서 연 500억달러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원팀 코리아는 국토부와 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 등 정부와 공공기관을 비롯해 건설사 11곳(현대건설·삼성물산·한미글로벌·코오롱글로벌 등), 모빌리티사 2곳(모라이·토르드라이브), 정보기술(IT) 업체 4곳(KT·네이버 등) 등 총 22개 민간기업으로 구성됐다. 이번 파견에 동행하는 인원은 40여 명에 이른다.

원 장관은 6일부터 8일까지 사우디 주요 정부 인사와 네옴 등 핵심 발주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교통물류부 장관과 교통 모빌리티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미래 모빌리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한국 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 원 장관은 정부 차원으로는 최초로 네옴시티를 방문한다. 정부와 사우디 교통물류부는 공동으로 ‘한·사우디 혁신 로드쇼’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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