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수도권 아파트 매수심리 9년만에 최저
금리 인상이라는 대형 악재로 부동산 시장이 하락기에 접어든 가운데 아파트 매수 심리가 갈수록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아파트 매수심리의 경우 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번 주(22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9.9로 전 주 대비 3.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13년8월26일 18.6을 기록한 이후 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서울 매수우위지수 역시 전 주 대비 5.2포인트 하락한 26.3을 보였고, 지난 2014년1월6일(25.6) 이후 8년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KB부동산의 매수 우위 지수는 전국 4000여개 중개업소를 상대로 현재 매수자와 매도자 중 누가 많은 지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지수한 것으로 100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100 미만시 매도자 많음 의미)는 82.9로 5월2일(91.1) 이후 16주 연속 하락했다. 2019년 7월1일(80.3) 이후 3년1개월만에 최저치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도도 지난주 88에서 금주 85.2로, 인천 역시 85에서 83.8로 떨어지면서 수도권 전체 수급지수는 지난주(86.3)보다 2포인트 하락한 84.3을 기록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 역시 88.7로 지난주(90.2)보다 1.5포인트 떨어졌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해 매수심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25일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0.25%포인트)이 이뤄짐에 따라 매수심리가 더 나빠질 전망이며, 추석 이후 가을 이사철 동향을 잘 살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