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옆 한강변 ‘알짜’…흑석11구역 재개발 9부능선 넘었다
‘서반포’로 불리는 흑석뉴타운이 사업 완공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
23일 서울 동작구청,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동작구 흑석11구역은 최근 동작구청에서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흑석1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지난 4월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 이후 4개월 만이다.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면 재개발 사업의 마지막 단계인 이주·철거로 접어드는 만큼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은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철거 이후 착공, 준공을 거쳐 최종적으로 사업이 마무리된다.
흑석11구역은 ‘서반포’로 불리는 흑석뉴타운 중에서도 가장 동쪽에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한강변에 있어 입지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 동작역 등과 가깝고 올림픽대로, 동작대교를 통한 이동도 용이한 편이다.
시공사는 대우건설이 선정됐다.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제안할 정도로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에 공을 들였다.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면 연면적 8만9317㎡ 용지에 25개 동, 1509가구 규모 아파트가 들어선다. 흑석11구역은 노후도 문제로 존치관리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재개발 사업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2012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2015년 재개발 조합이 설립됐다.
2017년에는 서울시 재개발 사업지 가운데 처음으로 신탁 방식을 채택해 주목받기도 했다. 신탁대행자를 통해 사업 속도를 늦춘 요인으로 꼽힌 종교시설과 원만하게 합의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흑석11구역은 지난해 시공사 선정, 사업시행인가 고시, 조합원 분양 신청 등을 마치며 빠르게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흑석11구역이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면서 흑석뉴타운 사업 역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흑석뉴타운에서 현재 사업이 완료된 구역은 흑석4구역 흑석한강푸르지오, 흑석5구역 흑석한강센트레빌 1차, 흑석6구역 흑석한강센트레빌 2차, 흑석7구역 아크로리버하임, 흑석8구역 롯데캐슬에듀포레 5곳이다. 5개 구역 모두 입주까지 마무리됐다. 이 가운데 ‘대장 아파트’라 평가받는 아크로리버하임은 비강남권 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전용면적 84㎡ 매매가격이 20억원을 넘어선 바 있다.
현재 흑석11구역뿐 아니라 흑석1·2·3·9구역에서도 사업이 진행 중이다. 흑석1구역은 지난 3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공공개발 후보지인 흑석2구역은 서울도시주택공사가 현재 시공사 선정을 진행 중이다. ‘흑석리버파크자이’로 새롭게 탄생하는 흑석3구역은 내년 초 입주가 예정돼 있다. 흑석3구역 다음으로 속도가 빠른 흑석9구역은 이주 개시가 공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