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도시 건설’ 도시개발사업 통한 신규 공급 봇물
도시개발지구가 신흥 주거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은 대규모 부지에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주거 시설뿐만 아니라 상업·업무·문화·교육시설 등의 기반시설이 함께 조성돼 실수요자 중심으로 관심이 높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월 경기 의정부 리듬시티에서 공급된 ‘더샵 리듬시티’는 1순위에서 평균 12.06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지난 6월 경북 구미 원호지구에서 분양된 ‘원호자이 더 포레’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3.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6월 경기 덕은 도시개발지구에서 공급된 주거형 오피스텔 ‘The GL’은 청약에서 420실 공급에 5877건이 접수되며 평균 13.9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집값 상승세도 눈길을 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경기 김포풍무2도시개발사업지구에 공급된 ‘풍무 센트럴 푸르지오'(2018년 6월 입주) 전용 84A㎡(13층)는 지난달 6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해당 주택형의 분양가(3억9180만원, 4~최상층 기준)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에 공급된 ‘에코시티 더샵 2차'(2018년 1월 입주) 전용 84㎡(25층) 역시 지난 5월 분양가(2억7980만원)보다 약 2.3배 상승한 6억4500만원에 손바뀜됐다.
오피스텔 호가(네이버부동산 기준)도 높게 형성돼 있다. 풍무2도시개발사업지구에 공급된 ‘드림시티’ 오피스텔의 매매 호가(전용 28㎡)는 1억9000여만원에 형성된 데 비해, 인근 도시개발사업 외 지역 내 단지(전용 26㎡)는 호가가 7000여만원에 그쳤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도시개발사업이 추진 중이거나 완료된 곳은 높은 생활 편의성과 주거여건 개선으로 지역 내 신흥 주거타운으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다”면서 “주택 시장에서 도시개발사업의 성공 사례를 학습한 수요자들이 많아 관심도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도시개발지구에서 신규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경기 평택시 세교동 ‘지제역 삼부르네상스'(분양 중, 전용 47~59㎡ 180실), 경기 김포시 풍무2지구 ‘풍무역 푸르지오 시티'(8월, 전용 64·67·82㎡ 288실) 등이 있다. 이들 사업장 모두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지제역 삼부르네상스가 들어서는 평택세교지구는 주변으로 지제세교지구와 영신지구, 모산영신지구 등 다수의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일부 단지는 입주를 시작해 향후 평택 내 신흥 주거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평택일반산업단지와 평택칠괴일반산업단지, 평택송탄일반산업단지 등 임대수요도 풍부하다.
풍무역 푸르지오 시티는 김포 골드라인 풍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도보통학거리에 신풍초교가 있고 대형마트와 공원, 도서관, 체육센터 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및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인하대 김포메디컬캠퍼스, 한강시네폴리스, 걸포4지구 등 다양한 개발사업이 사업지 주변에서 진행 중이다.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지식산업센터도 공급된다. 골드랜드제이앤제이는 경기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일원에서 ‘오션센트럴비즈’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0층, 연면적 약 24만㎡ 규모로 지어지며 KRI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세계최대규모 항만복합지원시설’로 인증 받았다. 단지 인근에서 총 279만여㎡ 규모의 화양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며, 원정지구국가산업단지와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 현덕지구(예정) 등 대규모 산업단지도 인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