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 흑석·신대방 … 신통기획 8곳 ‘토허구역’ 지정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후보지 8곳을 새롭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기존 신통기획·공공재개발 선정지 23곳 역시 1년간 토허구역으로 재지정했다.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신통기획은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위해 인허가 속도를 높이려고 도입한 제도다.
20일 서울시는 신통기획 주택 재개발 후보지 8개 구역을 토허구역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신규 지정된 8곳은 용산구 신창동 29-1 일대, 구로구 구로동 466 일대, 구로구 개봉동 153-19 일대, 도봉구 방학동 641 일대, 동작구 신대방동 344-132 일대, 동작구 흑석동 204-104 일대, 동작구 상도동 201 일대, 성북구 삼선동1가 277 일대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된 바 있다.
효력은 오는 29일부터 내년 8월 30일까지 갖게 된다. 토허구역으로 지정되면 주거지역 6㎡, 상업지역 15㎡를 초과하는 토지 지분에 대한 매매계약이나 지상권 이전·설정 계약을 하기 전에 해당 구청장의 허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개발 기대감이 높은 지역에서 구역 지정이 해제될 경우 투기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조치를 취했다”며 “앞으로도 주택시장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해 실수요자 중심의 투명한 시장 질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 신통기획 재개발·재건축 13곳과 공공재개발 선정지 10곳도 내년 8월 30일까지 토허구역으로 재지정했다. 지난해 지정된 이 구역들은 다음달 만료를 앞두고 있어 투기 수요 유입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재지정했다.
한편 2022년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된 창신동 일대 2개 구역(23-606, 629 일대)은 정비계획 변경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총 4542가구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쪽에 낙산을 끼고 있는 이 일대는 가파른 언덕지형이다. 2007년부터 뉴타운이 추진됐지만 2013년 해제됐다. 이후 한 차례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됐으나 교통을 포함해 주거 환경이 여전히 열악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번 재개발은 ‘언덕 저층 주거지’라는 기존 특성을 고려해 고층타워형, 테라스하우스형 등 다양한 형태의 주동 특화가 적용된다. 인접한 낙산과 한양도성 등 다양한 경관 자원을 활용해 조화로운 단지 배치와 통경축을 확보했고 지형의 높이 차를 활용해 연도형 상가 및 커뮤니티 시설, 부대 복리 시설을 저층에 배치해 경사지에 특화된 건축계획도 수립했다.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반포 일대에선 신반포19차와 25차 등 4개 아파트가 통합재건축에 나선다. 242가구 규모 신반포 19차와 169가구 규모 25차는 2018년과 2022년에 각각 정비계획을 세우며 각자 재건축을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이후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 2022년 말 통합재건축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