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아역 인근 숲세권에 7500가구
4호선 미아역과 인접한 오패산 자락 노후 저층 주거지가 숲을 품은 7500가구 ‘숲세권’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11일 서울시는 강북구 미아동 258·번동 148 일대 2개소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연접한 2개 대상지 기획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사업 실현성을 높였다.
오패산 자락에 위치한 대상지는 다른 지역에 비해 토지등소유자가 많아 그간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노후 주택이 밀집한 데다 높이차(최고 114m·최저 46m)가 커서 보행이 불편하고, 급경사와 협소한 도로로 인한 교통사고 우려도 높은 실정이다.
시는 시급한 정비 필요성과 오패산에 맞닿은 지역 특색에 주목해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마련했다.
우선 시는 사업성 부족으로 개발에서 소외됐던 대상지 여건을 적극 고려해 다각도에서 사업 실현 방안을 적용했다.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1종주거지역인 용도지역을 2종주거지역으로 상향한다. 또 사업성 보정계수 최대치를 적용하고 현황용적률을 기준용적률로 인정한다. 이를 통해 최고 29층, 총 7500가구를 확보했다.
한편 이번 기획 확정으로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149개소 중 91개소(16만가구)가 기획을 완료했다고 시는 밝혔다. 강북구에서는 이번 대상지 2개소를 포함해 총 7개소의 신속통합기획이 추진되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기획은 그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노후 주거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면서 오패산 자연이 담긴 쾌적한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키는 데 초점을 뒀다”며 “향후 절차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