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역 일대, 의료용 건물 높게 지을 수 있다

서울 강서구 화곡역 일대에 용적률 최고 660%까지 건물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또 의료관광특구 목적에 맞게 역 주변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 일대는 의료관광기능을 권장용도로 계획한다.

12일 강서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화곡역 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변경안을 열람 공고했다.

화곡역 일대는 2015년 강서 미라클메디특구(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됐고, 2031년엔 광역철도 ‘대장홍대선’ 준공으로 환승역세권 조성을 앞두고 있다. 이에 지구중심기능 강화를 위해 지구단위계획 재정비가 추진되고 있다.

화곡역 일대는 크게 의료관광인프라 구역, 지구중심 지원 구역, 역세권 중심기능 강화 구역, 배후주거지 지원 구역 등 4개 구역으로 관리된다. 의료관광인프라 구역에 들어서는 건물은 의료관광기능을 권장하는 용도로 계획됐다. 화곡역 북측 의료관광인프라 구역은 허용 용적률이 기존 600%에서 660%까지 완화된다. 허용 용적률이란 기준 용적률에 각종 인센티브를 통해 높일 수 있는 최대치 용적률을 뜻한다. 용도에 맞는 건축물을 짓거나 공개공지를 조성할 때 인센티브 적용이 가능하다.

간선가로변에 위치하는 지구중심기능구역은 기준용적률이 기존 250%에서 300%로 상향된다. 다만 복합주거복합건축물 외에는 건축물의 주거용도를 불허하기로 했다. 또 간선변 주거지역 일부는 오피스텔을 제외한 업무시설에 대해 용도완화 계획도 수립했다.

역세권 환승편의를 높이기 위해 버스정류장 일대엔 공개공지 조성을 유도한다. 보도 확보가 어려운 협소한 도로변은 벽면한계선을 결정해 보행공간을 추가 확보하도록 했다. 부족한 주차시설 추가 확보를 위해 부설주차장 설치 및 일반 개방 시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현재 화곡역 일대는 주변에 병원급 의료기관이 다수 위치하고 있다. 또 화곡역을 중심으로 인천~청라까지 운행하는 간선급행버스(BRT) 노선이 있다. 5호선 환승 이용객으로 인해 출퇴근 시간 인구 밀집도가 높다. 다만 이면부는 협소한 도로와 노상주차 등으로 인해 보행환경이 좋지 못하다. 또 일반상업지역임에도 저층, 노후 근린생활시설이 밀집한 상황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화곡역 일대는 환승 거점으로 중심성이 강화되고, 의료관광지원 기능이 육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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