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권 환골탈태는 ‘여기’부터…4조5천억 역세권 개발사업 올해 삽 뜨나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 일대를 주거와 상업, 문화시설까지 갖춘 스마트 도시로 개발하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이 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연내 착공을 추진한다. 낙후된 강북 지역에서 주거와 상업, 문화시설까지 갖춘 초대형 복합개발이 본격 개발됨에 따라, 그동안 소외됐던 서울 강북 지역이 새로운 경제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업 시행사이자 건설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 역세권을 삶, 일, 즐거움이 연결된 신개념 주거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1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주택건설사업계획이 지난달 30일 노원구청으로부터 승인을 얻었다. 이에 따라 11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약 15만㎡의 철도 시설 용지에 지상 최고 49층, 8개 동 약 3000여 가구 주거시설과 스트리트몰, 상업시설, 호텔, 오피스 등을 건축하는 4조5000억원 규모 사업이다. 2029년 완공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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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서울 동북권에 미래도시 비전을 제시하고, 사람과 자연, 도시환경이 공존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초 서울시는 강북에 일자리와 기업이 많아야 한다며, 강북 지역 상업용지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전형적인 ‘베드타운’인 강북에 고층 빌딩을 지을 수 있도록 상업용지를 확대하려 ‘화이트 사이트’도 도입했다. 화이트 사이트는 싱가포르가 마리나베이 일대를 개발할 때 썼던 도시계획 정책으로 일종의 ‘규제 프리존’이다. 별도의 용도 지역 규제가 없는 상태에서 기업이 원하는 개발 계획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광운대역세권 사업도 주거와 업무, 상업이 분리된 기존 도시와 달리 한 곳에 어우러지는 복합 개발을 밀도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 사업은 복합용지와 상업용지로 구분된다. 복합용지에는 주거시설과 스트리트몰 등이 들어서 8개 동 최고 49층 높이 30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2개 동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직접 운영하는 프리미엄 웰니스 레지던스로 지어진다. 식사, 하우스키핑, 컨시어지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고급 주거공간이다. 메디컬케어, 건강검진, 스포츠센터 운영, 식단관리 등 특화 서비스도 제공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스트리트몰도 직접 보유하고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주변에 스트리트몰을 조성해 인근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오가는 공간을 만들겠단 의미다.

상업 용지에는 복합건물이 들어선다. 가운데가 뚫린 ‘ㅁ’자 형태로 중심부에는 중앙정원이 만들어진다. 저층부에는 상업시설, 그 위로는 오피스와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본사도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HDC 측은 상업시설과 오피스, 호텔 등도 직접 보유해 운영할 방침이다. 그룹사 역량을 집결해 장기적으로 도시 가치를 높이고 수익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광운대역 인근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철도로 단절된 동쪽과 서쪽, 그리고 단지 북쪽 광운대역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해 개방된 도시 형태를 구축할 예정이다.

자연과 주거, 상업시설이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도시로 구축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중랑천과 우이천, 경춘선 숲길을 스트리트몰과 호텔 등 복합문화공간, 오피스, 주거공간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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