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집값 상승 상위 8곳 중 5곳…“GTX C노선 주변 지역이네”
지난 8월 국토교통부가 GTX-C노선의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연내 착공한다고 밝힌 이후 노순 주변 집값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GTX-C노선은 수원과 안산, 안양, 과천 등 경기 남부지역에서 서울 삼성, 청량리를 지나 의정부, 양주 등 북부까지 이어진다.
14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평균 1889만원으로 7월 대비 16만원 올랐다. 특히 경기도 평균을 상회한 상위 8개 지역 가운데 5대 지역(수원·안양·과천·안산·의정부)이 GTX C노선 주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집값은 7월까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C노선 연내 착공 소식이 전해진 8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매매거래량도 크게 늘었는데, 7~8월 경기도 매매거래 증가량 순위에서 67건이 증가한 수원과 91건이 증가한 안양이 상위 3개 순위에 포함됐다. 의정부와 양주도 각각 43건, 33건으로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매매거래 증가에는 외지 투자수요의 유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외지인 매매거래량 증가 순위 상위 5개 지역 안에 수원(44건)과 안양(28건), 의정부(27건)이 들었다. 양주는 12건 기록해 8위를 차지했다. 지난 8월 C노선 착공 계획 발표와 동시에 매매가, 매매량, 외지투자 등 부동산의 전반적인 지표가 급상승한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최근 정부가 조기개통 계획을 밝힌 GTX-A노선만 보더라도 동탄을 비롯해 수혜 지역의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다는 것이 증명된 만큼 C노선 역시 계획대로 올해 공사가 시작되면 통과 지역의 집값을 빠르게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도 GTX-C노선 통과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른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경기 수원시 권선 113-6구역 재개발 ‘매교역 팰루시드’(11월, 총 2178가구 중 1234가구 일반 분양), 경기도 의정부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분양 중, 656가구)·‘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분양 중, 832가구),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연내, 815가구)
매교역 팰루시드는 수인분당선 매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GTX-C노선이 개통 예정인 수원역과는 1정거장 거리로 가깝다. 도보통학거리에 권선초와 수원중·고교 등이 있고 AK플라자와 롯데백화점, 수원천, 올림픽공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경기도 양주에서는 ‘회천중앙역 대광로제비앙’(621가구)이 분양 중이며, 안산에서는 ‘안산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1051가구)이 다음달 공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