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거래량 증가···시장 회복 수준은 글쎄

위축된 경기와 고금리 등의 여파로 거래가 급감해온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여전해 작년과 비교하면 60% 수준이다. 서울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점도 특징이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식산업센터 현황과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올해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 리포트를 31일 발표했다. 그 결과 전국 1277개 지식산업센터 중 지난 2분기에 발생한 총 매매거래량은 914건으로 1분기(823건) 대비 1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식산업센터는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주택담보대출 제한 없이 분양가격의 최대 70~80%까지 대출이 가능한 것이 강점으로 각광을 받아 오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작년 4분기에는 687건의 매매가 이뤄지며 2020년 이래 가장 낮은 거래량을 찍기도 했다. 그러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상승 기류를 타기 시작했다.

전체 매매거래금액의 경우에도 지난해 4분기 2702억원, 1분기 3357억원, 2분기 3955억원으로 2분기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시장이 활황이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38.2%, 거래금액은 43.3% 하락한 수치로, 시장 회복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역간 격차도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810건의 거래와 3625억원의 거래금액이 발생해 직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13%와 21%가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의 2분기 거래량은 직전 분기(106건) 대비 소폭(1.9%) 감소한 104건에 그쳤다. 거래금액 역시 361억원에서 8.6% 하락한 330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지역별로 살펴보면 금천구에서 2분기 합산 가장 많은 62건의 거래가 이뤄졌고 영등포구(33건), 송파구(26건), 성동구(23건), 구로구(22건)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은 영등포구가 317억원으로 가장 컸고 금천구(296억원), 성동구(276억원), 송파구(246억원), 구로구(171억원)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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