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재건, 한국이 이끈다…최대 1조달러 기회의 장 열려
최대 1조달러(한화 130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본격화된다. 한국 기업들은 댐, 철도, 공항 등 인프라 시설과 스마트시티 건설 등 IT(정보기술)을 활용한 도시 재건사업에 뛰어들어 현지에서 새로운 국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A경종면
15일 국토교통부는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을 구성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단 파견은 지난 7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폴란드 순방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뒤 이뤄진 후속조치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우리 기업인들이 대거 우크라이나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대표단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재건부총리 등을 면담한 뒤 재건사업과 관련해 한국이 중점 추진할 6대 선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6대 프로젝트는 △키이우 지역(수도권) 스마트 교통 마스터플랜 △중부 우만市 스마트시티 △ 보리스필 공항(우크라이나 최대 공항) 현대화 사업 △부차시 하수처리시설 재건 △헤르손州 카호우카 댐 복구 기술지원 △주요 철도노선(키이우~폴란드 국경 등)의 고속화 사업 등으로 공항과 도시, 댐, 철 등 다양한 필수 인프라가 모두 포함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끈 대표단엔 삼성물산, 현대건설, HD현대건설기계, 현대로템, 네이버, 유신,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KT, CJ대한통운, 포스코 인터내셔널 등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기업 18곳이 동행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수자원공사, 코레일, 한국공항공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 공공기관도 참혀해 원코리아팀을 구축했다.
원희룡 장관은 “우리 기업이 조속히 재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와 네트워크, 금융과 타당성 조사 등 패키지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 장관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공여협정(A/G)을 정식으로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에 EDCF 등 23억달러(3조600억원)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