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따라 부동산 가격 ‘꿈틀’…‘EX100’ 시대 온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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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분양시장 흥행 키워드로 ‘EX100’이 제시됐다. EX100은 ‘익스프레스 100㎞’의 줄임말로, 시간당 100㎞ 이상을 이동할 수 있는 고속철도를 의미한다.

고속철을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 입주민들은 생활방식의 변화를 겪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월판선이 정차할 예정인 송도역 ‘송도럭키’와 ‘현대4차아파트’는 올해 각각 38건과 25건이 거래됐다. 신안산선 시흥시청역 ‘시흥장현 제일풍경채 센텀’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7억38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1월(5억9000만원) 대비 2억5000만원 이상 올랐다.

청약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4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깔리는 청량리역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당첨자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 6월에도 GTX-A노선이 가로지를 운정역 ‘운정자이 시그니처’에 4만개가 넘는 청약통장이 몰렸다. 월판선 송도역 ‘송도역 경남아너스빌’과 ‘서해그랑블 더파크’도 전 세대가 계약을 마쳤다.

월곶~판교선(약 34㎞)은 인천 송도역에서 출발해 시흥 월곶역을 거쳐 성남 판교역까지 연결된다. 시속 250㎞로 달릴 수 있는 한국형 준고속열차가 운행될 예정이다. 신안산선(약 44㎞)은 안산 한양대역에서 출발해 서울 여의도역까지 들어온다. 향후 서울역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시간당 최대 110㎞로 달린다.

GTX의 영업 최고 속도는 180㎞/h에 달할 전망이다. GTX-A노선의 경우 내년 상반기 수서~동탄 구간이 먼저 개통된다. 하반기에는 운정~서울역 구간이 뚫리게 된다. GTX-B노선은 송도와 마석을 잇는다. 내년 상반기 착공을 준비 중이다. GTX-C노선은 민간투자사업심의위를 통과했고, GTX-D노선도 예비타당성조사를 앞두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파급력이 가장 큰 교통 호재”라며 “또한 철도망 구축은 조 단위의 예산이 투입되고 여러 관문을 넘어야 해 추진이 만만치 않아 철도가 뚫릴 지역에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100 수혜 지역 내 공급도 활발하다. 먼저 삼성물산이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을 공급한다. 인천 연수구에 총 2549가구 대단지로 들어선다. 월판선이 정차 예정인 송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추가로 송도역에는 인천발 KTX도 멈춰 설 예정이다.

진흥기업은 경기 시흥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목감역’은 도보 약 10분 거리에 신안산선 목감역이 위치한다. 이 단지는 선시공 방식으로 들어선다. GS건설은 안양 만안구 ‘안양자이 더 포레스트’ 분양을 목전에 뒀다. 월판선 만안역과 지하철 1호선 관악역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에델루이’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총 282가구 중 약 70가구가 분양시장에 등장한다. 이 외에도 청량리역 주변 이문3구역에서 4321가구, 동탄역 인근 동탄2신도시에서 464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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