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이면 이 가격에 안 사”…장관 질타에 35% 할인판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질책한 ‘고가 미분양 매입’의 주인공인 칸타빌 수유팰리스가 최대 35% 할인분양에 나섰다. 지난해 2월 최초 분양 후 몇차례 할인 분양에 나섰지만 아직 절반 이상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는데 LH의 매입 이후 고분양가 비판에 휩싸이자 할인률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7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14일 신규 청약 접수를 진행하는 단지는 전국 7곳 총 1831가구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잔여세대 무순위청약에 나선다.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지난해 2월 처음 분양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상당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LH는 지난해 말 임대사업을 위해 소형 평형인 전용면적 19㎡과 24㎡ 총 36가구를 약 15% 할인된 가격에 매입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원희룡 장관은 “내 돈이었으면 이 가격에는 안 산다”며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앞서 할인 분양에도 불구하고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자 이번엔 할인률을 35%까지 늘렸다. 10일 총 134가구 무순위청약을 실시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59㎡이 5억7100만원(최고가 기준)이다. 최초 분양 당시 동일면적 분양가는 8억7910만원이었다. 3억원 이상 할인한 것이다. 15% 할인된 가격을 놓고도 정부가 ‘고분양가’라고 지적하자 할인 폭을 늘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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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규 분양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물량이 나와 주목된다. 우선 현대건설·계룡건설산업·동부건설·대보건설 컨소시엄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짓는 ‘동탄 파크릭스 2차’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14개동, 총 660가구로 조성되며 분양을 마친 1차 1403가구와 함께 약 2000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할 전망이다.

동탄 택지개발지구에 조성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전용면적 84㎡ 최고가는 5억3000만원대다. 인근에 하나로마트, 이마트, 이마트트레이더스, 코스트코 등 대형 상업시설을 이용하기 쉽고, 단지 남쪽으로 초·중·고교부지가 계획돼 있다.

파주에서도 운정신도시 A36BL에 대방건설이 짓는 ‘파주 운정신도시 디에트르 센트럴’ 분양이 예정돼있다. 지하 2층~지상 15층, 6개동, 총 292가구로 조성된다. 도보거리에 산들초, 산들중을 비롯해 학원가가 있어 교육환경이 좋다. 홈플러스가 가깝고 운정호수공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쉽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5억6000만원대(최고가 기준)다.

지방에선 DL건설이 광주 남구 봉선동에 짓는 ‘e편한세상 봉선 셀레스티지‘를 분양한다. 광주 대치동으로 불리는 봉선동 학원가가 가까운 게 장점이다. GS건설은 충남 천안시 성거읍에 위치한 ‘북천안자이 포레스트’를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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