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용산역 잇는 ‘보행·녹지축’ 만든다
용산 개발에서 중추 역할을 할 ‘용산역-용산공원’ 일대가 보행과 녹지가 입체적으로 연결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22일 “용산역-용산공원으로 이어지는 공원부지 일대에 대한 입체화 방안을 마련하고 핵심 거점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용산 게이트웨이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원부지와 주변지역을 연계해 보행 구간과 녹지 구간을 입체적으로 연결해 용산역 일대를 새로운 중심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용산 게이트웨이 조성 기본구상’ 용역에 대한 입찰공고를 이날 실시한다. 계획 수립은 내달부터 진행된다. 서울시는 “용산공원-용산역-용산국제업무지구-한강으로 연결되는 보행·녹지축을 완성하고, 광화문-서울역-용산-한강을 잇는 ‘국가상징가로’와의 결절점(여러 기능이 집중되는 접촉 지점)에 대한 상징성을 높여 시너지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용산 일대는 대통령실 이전과 용산기지 반환이라는 이슈와 함께 용산공원 조성,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정치·경제·문화 중심지로서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용산기지 반환부지 가운데 서빙고역 북측 장교숙소 5단지를 2020년 8월에 개방했고, 대통령실 남측 부지는 올해 개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에 맞춰 지난 해 7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용산공원-국제업무지구-한강을 연결하는 보행녹지공간 조성을 제시했고, 현재는 사업시행자인 코레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같은 여건 변화를 고려해 공원부지 일대를 대중교통과 주변 지역이 연계되는 통합 거점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용산 게이트웨이’ 조성이 마무리되면 용산공원,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핵심 거점을 연계하는 동시에 한강대로 등으로 단절된 공간이 입체적으로 연결되는 보행·녹지 체계가 확보된다. 이와 함께 용산역 앞 공원부지 지하공간을 활용해 복합문화기능을 확충하고 대중교통체계 및 신분당선 등 장래 교통계획을 고려하여 선제적인 복합기능 공간활용 구상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용산역 전면부는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시민활동의 중심공간으로 만들어진다. 광화문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국가상징축’과 용산역에서 용산공원까지 이어지는 ‘동서연계축’의 결절점인 한강대로를 중심으로 한 대표적 상징공간 조성방안도 구상될 예정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 게이트웨이는 국제업무지구, 용산공원 등 주요지역을 이어주는 정치·경제·문화의 핵심공간이 될 것”이라며 “보행·녹지축 조성 및 입체적 공간활용을 통해 도시공간의 효용을 극대화하고 도시 기능이 연계·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