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한파’라더니…강북 첫 평당 4천만원 넘은 곳 보니
서울에서 비강남권에 들어서는 가운데 처음으로 평(3.3㎡) 당 일반분양가가 4000만원을 넘는 단지가 나왔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분양가심의위원회는 최근 ‘마포 더 클래시’ 일반 분양가를 평당 4013만원에 의결했다. 마포구 아현2구역에 위치한 이 단지는 아현뉴타운 가운데 유일한 재건축 단지다.
전체 1419가구 가운데 53가구가 후분양된다. 입주 기간은 내년 2월 5일까지고, 조합원들은 지난 달 30일 입주를 시작했다.
마포 더 클래시에 책정된 분양가를 적용하면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는 분양가가 13억원 수준으로 시장 예상 수준을 웃돌 전망이다. 아직 입주자 모집공고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변동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부동산업계 분석이다. 이 경우 전용면적 84㎡는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당초 이 단지 84㎡ 분양가를 9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조합원 분양가가 6억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다만 조합 측에서는 입지가 마포구라는 점과 일반 분양 가구수가 적다는 점을 이유로 평당 4000만원 수준의 분양가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당 분양가 4013만원은 곧 일반분양을 앞둔 ‘재건축 최대어’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웃도는 금액이다. 올림픽파크 포레온 평당 분양가는 3829만원으로 책정됐다.
분양가가 높지만 흥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반분양가가 예상보다 높아도 주변 단지 시세보다는 저렴하고,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향후 건축비 상승을 감안하면 향후 분양 단지들의 분양가도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이달 중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전매제한 기간은 8년이고, 후분양인만큼 잔금 납부 일정이 빠르게 진행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일대 시세보다는 가격이 낮은만큼 마포 거주를 노리는 수요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