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살’ 은마아파트 재건축 잰걸음…최고 49층·6000가구 ‘금마’로 탈바꿈

강남의 대표 재건축 단지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최고 49층, 5962가구 규모의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조합이 신속통합기획 통합심의를 거쳐 연내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는 오는 5월 21일까지 정비계획 변경안을 공람하고 오는 30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됐다. 28개동 4424가구로 이뤄져있다. 1996년부터 재건축을 논의해왔으며 2003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아 조합 설립을 추진했다. 조합 내부의 법적 공방이 지속되다 작년 8월 법적 리스크가 해소됐다.

이번에 확전된 변경안에 따르면 역세권 개발 인센티브 최대 320% 용적률을 적용해 은마아파트는 최고 49층, 5962가구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당초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용적률 300%가 적용돼 최고 35층, 33개 동, 5778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었다. 다만 조합 측은 역세권 개발에 의한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한 정비계획 변경안을 추진했다.

조합은 ‘역세권 뉴:홈’ 제도를 활용해 용적률을 최대 350%까지 높일 계획을 수립했다. 이 제도는 정비구역의 절반 이상이 지하철역 반경 250m 이내에 위치할 경우 용적률을 기존 상한의 1.2배까지 완화해 주는 방식이다.

이에 조합은 용적률 360%를 적용해 최고 49층, 6575가구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아파트 동 간 간격을 넓히라는 신속통합기획 1차 자문의 의견을 반영해 용적률을 320%로 낮춰서 정비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

조합은 지난 1월 열린 정기총회에서 해당 내용을 안건으로 상정해 통과시켰다. 전체 조합원 4449명 중 3903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95%에 달하는 3706명이 1호 안건인 정비계획 변경에 찬성했다.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한 2호 안건, 신속통합기획 자문 신청도 96%의 찬성률(3745명)로 가결됐다.

정비계획 변경안에는 단지 내에 빗물 저류조를 설치하는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 자문회의를 통해 공공기여 시설로 저류조 설치를 강하게 요구했고, 조합이 이를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외에도 GTX-C 노선이 지나는 구간에는 주거동 대신 공원을 배치하고, 은마상가의 위치를 조정하는 내용도 함께 담길 예정이다. 조합은 변경안을 토대로 연내 사업시행인가까지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이후 사업시행인가, 시공자 선정, 관리처분 인가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한편, 서울 강남구는 은마아파트 재건축과 관련해 조합이 제출한 정비계획 변경안을 오는 18일부터 공람한다.

이번 변경안 공람은 5월 21일까지 진행하며, 주민 누구나 열람 후 의견을 낼 수 있다. 공람 자료는 강남구청 재건축사업과, 대치2동주민센터, 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성명 구청장은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강남을 대표하는 대규모 정비사업인 만큼 도시 기능 개선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공람과 설명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미래지향적 도시계획이 실현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rror: 더블클릭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