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되면 늦는다”…30대에 생애 첫 ‘내 집 마련’ 나서는 사람들
지난해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 주요 구매층이 기존 40대에서 30대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상당수는 생애 처음으로 집합건물을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30~39세가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을 매수한 이후 소유권 이전등기를 신청한 건수는 총 28만8894건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40~49세 28만7385건 △50~59세 22만9641건 △60~69세 13만866건 △19~29세 4만9528건 △70세 이상 4만7148건 △0~18세 439건 순이었다.
지난 2023년만 하더라도 40대가 가장 많았는데 작년에 흐름이 바뀐 것이다.
2023년 집합건물 매수 후 소유권 이전등기 연령별 신청 건수는 △40~49세 26만2169건 △30~39세 25만650건 △50~59세 20만5284건 △60~69세 11만2916건 △19~29세 5만932건 △70세 이상 3만8330건 △0~18세 584건 등이었다.
지난해 초 부동산 시장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대출 금리도 인하하면서 실수요자 위주의 매입 수요가 늘어나면서 저가 매물 위주의 매입이 많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지난해 중순 이후 집값이 오르고 분양가도 치솟으면서 이 같은 매입 수요가 더 불붙었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대출 확대 및 저리 정책대출 지원도 30대의 첫 내집마련이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30~39세가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 후 소유권 이전등기를 신청한 건수는 19만1560건으로 30~39세의 지난해 총 소유권 이전등기 신청 건수의 66.3%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