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에도 역세권 주거시설 인기 여전
주택시장 침체기 속 매수 심리가 한 풀 꺾인 상황에서도 역세권 입지에 들어선 주거시설은 여전히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여러 교통호재가 있는 청량리역 주변이 대표적이다.
10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북부 지역 교통의 요지로 불리는 청량리역은 10개 노선(예정 포함)이 정차하는 ‘교통 허브’로 거듭날 예정이다.
현재 지하철 1호선·수인 분당선·경의중앙선·경춘선· KTX 강릉선·중앙선 등 6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송도-마석) GTX-C 노선(덕정-수원), 면목선(청량리-신내동), 강북횡단선(청량리-목동) 등 4개 노선의 신설도 예정돼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청량리역 이용객은 약 15만명이다. 그러나 2030년에는 약 30만명으로 이용객이 2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청량리역 일대 최근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한 다수의 초고층 주상복합들의 준공이 완료됐다. 현재 입주도 성황리에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의 경우 전용 38~84㎡ 486호실 규모로, 지난해 12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해 단기간 입주를 마무리했다.
이 단지 인근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청량리역 일대는 교통호재와 개발 계획으로 인해 외부 지역에서 문의가 많다”면서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오피스텔의 경우 역세권 입지와 브랜드 가치가 높아 단기간에 입주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청량리역 일대는 정비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청량리6구역(GS건설)과 7구역(롯데건설)·8구역(롯데건설), 제기4구역(현대건설)·6구역(SK에코플랜트)은 시공사가 선정돼 사업추진이 순항하고 있다. 여기에 미주아파트와 전농9·12구역 등도 사업을 준비 중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텔 시장이 부진하다고 보일 수 있지만 청량리역 일대처럼 교통호재와 개발 계획으로 인해 호재가 많은 곳은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지 않아 수요가 풍부한 경우가 많다”면서 “청량리역 인근의 초고층 주상복합에는 아직도 임대 및 매물 문의 전화가 이어질 정도로 수요가 풍부한 만큼 단기간에 잔금 납부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