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인데 평당 5000만원 넘었다고?”…마래푸 뒤이을 ‘마자힐’ 주목
최근 마포·용산·성동구 등 이른바 ‘마용성’ 이 서울 집값을 견인하는 가운데 내달 1일부터 청약에 돌입하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가 청약족들 관심을 끌고 있다. ‘마자힐’로 불리는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마포구 공덕동에 들어서는 첫 대단지 아파트(1101가구)다. 이 지역 대장 아파트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의 뒤를 이을 주자로 기대룰 모은다.
23일 청약홈과 분양업계에 따르면 마자힐은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 견본주택을 열고 내달 1~3일 청약접수 받는다. 특별공급 213가구, 일반공급 250가구로 총 463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특별공급은 신혼부부(79가구)가 가장 많고, 다자녀가구·기관추천(각 43가구), 생애최초(38가구), 노부모부양(10가구) 순이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이 함께 짓는 마자힐은 공덕동 105-84번지 공덕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으로 들어선다. 지하 4층, 지상 13~22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14㎡ 로 구성됐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3.3㎡당 분양가는 5150만원으로, 국민평형(84㎡)은 타입·층에 따라 16억원대 중반~17억원대 중반이다. 평당 분양가가 5000만원을 넘어 강북 지역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 중 가장 높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안받고, 거주의무기간은 없다. 전매제한기간은 1년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마자힐이 입지와 규모 경쟁력을 모두 갖춰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관측한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5분 거리로, 여의도는 물론 광화문·을지로 등 핵심 오피스가에 30분내 도달할 수 있다. 규모 면에선 마래푸(3885가구)를 뛰어넘기 힘들지만, 뛰어난 입지와 신축이라는 장점이 인기 요인이 될 전망이다. 학군도 차이가 있다. 마래푸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로, 1·2·4 단지는 아현초에, 3단지는 한서초에 배정된다. 마자힐은 걸어서 10분 거리 소의초에 배정받게 된다.
마포구 집값은 연일 들썩이고 있다.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의 84㎡ 올해 매매 최고가는 20억원으로 지난 4월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2020년 12월)를 100% 회복했다. 마래푸는 84㎡ 기준 올해 최고가 거래는 18억5000만원이다. 18억대 중반대 거래가 다수 체결되고 있는데, 직전 최고가(19억4500만원, 2021년 9월)의 95% 이상을 회복했다.
아현동 공덕자이는 지난달 84㎡이 16억9600만원(19층)에 거래됐다. 올해 1월 15억5000만원(18층)보다 1억원 이상 뛰었다. 대흥동 마포그랑자이 84㎡는 지난 4월 18억3000만원(10층)에 매매가 체결됐다. 올해 2월 동일 층은 17억5000만원에 거래돼, 두 달새 1억원 가까이 뛰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20일 발표한 6월 셋째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전체 매매가는 0.15% 올랐다. 서울에선 성동구(0.35%), 서초구(0.31%), 용산구(0.24%), 광진구·송파구·마포구(0.23%) 상승세가 두드러졌다.